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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기

이제 부작용이 거의 지나간 것 같길래 정리 피드 올립니다.

 

접종 D1 09:00경 접종

접종 자체는 뭐.. 바늘도 워낙 작고 어깨 접종이라 아무런 느낌 없이 받았습니다.

접종 후 15분 (노약자나 알러지 질환자는 30분?) 정도 앉혀놓고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오는지 확인.

저는 특이사항 없어 퇴원했습니다.

 

접종 D1 23:00

접종 후 12시간까지 증상이 없길래, "아 나는 부작용이 없는 체질인가보다"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자려고 누운 시점부터.. 약간의 오한과 열감.. 근육통이 오더군요.

타이레놀은 잔뜩 구비해놨지만 일어나기도 귀찮고, 뭔가 견디자! 라는 마음으로 조금 견디고 있었는데

새벽 1시정도 돼서 안되겠다.. 약먹고 편하게 자자.. 라는 생각에 타이레놀 서방정 500mg 1T 복용했습니다.

30분 안에 증상 호전되고 바로 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접종 D2 08:00

어제 잘 자고 일어났는데, 다시 약한 열감과 근육통.. 열감과 근육통 이외에 약간의 두통도 있었습니다.

아마 8시간 지나 약기운이 좀 떨어져서 인 듯 합니다. 체온은 재보니 37도 초반? 36도 후반?

발열로 보긴 다소 애매했지만 어쨋든 근육통이랑 오한 증상이 있어 타이레놀 500mg 1T 다시 복용했습니다.

아, 그리고 주사 맞은 부위가 상당히 아픕니다. 크게 멍이 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약기운 떨어지고 다시 발열이 시작되자 약간은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48시간까지는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마음을 차분히 하고, 다시 일상생활.

 

접종 D2 16:00

다시 미열과 근육통, 두통.. 딱 8시간 간격으로 증상이 다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에 편두통은 좀 있는

편이라서 두통은 사실 부작용인지는 애매합니다. 심하진 않았고, 그냥 머리가 약간 무겁다 정도.

다시 타이레놀 1T 복용.. 복용하면 또 30분 이내에 금방 증상은 호전됩니다. 정도가 심하진 않은 듯..

피곤한 느낌이 들어 21:00 정도에 일찍 취침을 했습니다.

 

접종 D2 23:00

잠깐 자다가 깼습니다. 다시 증상이 조금 있는듯 하여 타이레놀 1T 복용.. 조금 안심이 되는건, 증상은 8시간마다

반복되지만 그 정도는 점차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마 체내 염증반응 정도와 비례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약먹고 기운내서 1시까지 놀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접종 D3 09:00

약기운이 떨어질때가 됐지만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48시간까지 지켜보고,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주사 맞은 부위 통증은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아직 있습니다. 다른 후기들 보니

1주일 간다는 분들도 있고... 국소부위 통증은 제법 오래 가나봅니다.

증상이 없어져서 일상적인 업무들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집안일도 하고, 방통대 수업도 듣고... 

2차때는 AZ는 부작용이 덜 하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입니다. 

아, 현재는 8주 간격으로 2차 주사를 맞춰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국 논문 보면 12주 간격을 둔게 효과가 제일

좋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저는 가능하면 12주로 미뤄볼 생각입니다. 그게 맘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 AZ 백신 총평

저는 평소에 독감백신 맞고도 단 한번도 발열이나 근육통이 생긴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번 코로나 백신은 

경증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경증 부작용은 제법 흔하게 발생하는 듯 합니다.

지속기간은 알려진대로 2-3일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위험에 맞서

맞지 않을 이유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횡단성 척수염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데, 이 부분은 저도 단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지만, 임상시험에서의 척수염은 접종과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

몇십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끝난 영국의 경우에도 관련된 심각한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

물론 국내에서 발생한 경우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은 조심스럽지만, 대상자이신 분들은 맞고

면역력을 확보하는 쪽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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