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보드가 아니라, 실제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도 없어서
다소 막막한 상태로 시작했던 심초음파 인증의 준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 방법으로 공부했고, 기대했던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필기 시험에 대한 대략적인 소고는...
1. 학습 자료가 다소 부족합니다
- 인증의 연수강좌는 굉장히 컴팩트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연수강좌와 연계해서 유사한 문제들이
많이 기출되는 것 같습니다.
- 다만, 초음파 시험이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것 뿐만 아니라.. 눈썰미를 키우고, 여러 케이스를 보고, 계산하고
등등 숙달이 필요한 시험이다보니.. 특히 저처럼 내과 보드가 아니라서 심초음파 증례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학습 자료 갈증을 느낄 것 같습니다.
- 준비생 커뮤니티를 잘 찾아보시면 기출문제들이 구두로 복원된 것들이 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학회에서 출간하는 "심초음파학" 교과서가 기본인 것 같습니다. 2020년에 4판이 나왔고, QR code로 볼 수 있는
동영상이 내장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 추가로, "워싱턴 메뉴얼" 교과서를 보았습니다. 선정한 다른 이유는 없고, DVD로 영상을 많이 제공해준다는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카디올로지 펠로우들이 저술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쉽고 이해하기 좋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심초음파 입문인 분이라면 입문서로도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DVD가 flash
파일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Adobe에서 사용을 금지해버려서 현재 DVD는 무용지물입니다. 저는 출판사에
연락해서 급하게 동영상 파일만을 일단 추출해서 받아서 공부하였고, 출판사에서는 추후 실행 가능한 형식으로
컨버젼해서 출판사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2. 시험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 준비할 만큼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연수강좌도 최소 5번 이상은 시청을 했고, 두 권의 교과서는
정리 노트를 만들어 중요한 내용들을 모두 읽어보았고, 기출문제 역시 모두 확인하고 관련된 내용까지 확장해서 본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 대화면에 동영상을 띄워주고, 진행하는 분께서 마이크로 진행을 하십니다. 문항 당 1분이 주어집니다.
"1번 문제입니다. 도플러 이미지 n개, 정답 선지 m개 보여드립니다."
"도플러 1번째 이미지입니다."
..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 랩탑과 태블릿으로만 영상을 보고 공부하다가, 갑자기 대화면으로 보려고 하니.. 적응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다소 불편..
- 순차적으로 동영상 및 선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문제에 따라 1번, 혹은 2번 정도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첫 인상을
잘 잡았으면 괜찮지만 처음에 헤매기 시작하면.. 지나간 선지를 다시 확인할 길이 없어 막막합니다.
- 매우 전형적인 계산 문제도 긴장하거나 초반에 감 못잡고 삽질하는 경우 틀릴 수 있습니다.
- 기출문제 혹은 연수강좌와 연계되어 나오는 문제가 제법 있습니다. 근거 없는 그냥 개인적인 느낌 상 40%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전혀 다루지 않았던 문제들도 출제됩니다. 제법 넓은 범위를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전혀 감도 못잡겠는 문제도 소수 있었습니다.
- 카페에 보면, 몇년 전 후기들은 할만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2년 전 부터는 어렵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물론 합격률은 매년 80% 내외로, 어느정도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것 같지만 시험 보는 입장에선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라서 실기는 언제 진행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날짜 정해진다면 또 열심히 준비해서 봐야겠죠 ㅎㅎㅎ
'[본업]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 후기] 심초음파 인증의 합격했습니다 ㅎㅎ (0) | 2023.03.15 |
---|---|
2021.05.03 심초음파 핸즈온 (8) | 2021.05.03 |
심초음파 시험이 끝났다 (0) | 2021.03.05 |
심초음파 인증전문의 시험 준비 (0) | 2021.02.10 |